[조성민] '서바이벌 게임' 운명의 등판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16시 00분
조성민은 29일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세이부와의 시범경기에 출격해 올시즌 개막전 1군 잔류를 위해 피칭을 한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이 경기가 끝난 뒤 다음달 3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와의 개막전 1군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28명의 개막전 멤버 가운데 투수는 11∼12명.
현재 주전 마무리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코칭스태프는 조성민 외에 왼손 노무라, 오른손 이리키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등록규정상 조성민의 개막 1군 합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왼손 힐만은 지난 25일 85개의 프리배팅볼을 던지며 왼쪽 어깨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시위했지만 빨라야 4월 하순에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지난 24일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직구 최고시속 148㎞의 구위를 선보이며 1이닝 동안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은 내용을 이어가기만 하면 1군 등록 가능성이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롯데전 등판에 앞서 가진 개인 미니 캠프에서 이케가야 투수코치의 집중 지도로 투구폼 교정에 힘을 기울인 조성민은 하체를 활용한 피칭이 가능해져 주무기인 직구의 공끝이 한결 묵직해 졌다.
또 변화구의 각도도 예리해져 공배합도 한층 다채로워 졌다.
구위가 살아난데 이어 기복없는 안정감만 확인시킨다면 `수호신'으로의 부활도 이뤄질 수 있다.
"작년 퍼시픽리그 우승팀 세이부 타선을 잠재워 주전 마무리 확보의 발판을 다지겠다. 내 구위에 자신감을 얻은 만큼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얻고 말겠다."
`운명의 등판'을 앞둔 조성민의 결의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