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야구전력대해부] (7)포수-'현대'막강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16시 00분
올해 눈에 띄게 `안방'이 튼튼해진 팀은 현대와 LG.
최고 포수로 꼽히는 박경완을 작년말 쌍방울에서 9억원에 트레이드한 현대는 장광호（수비형） 이재주（공격형） 등 백업요원도 충분해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경완은 강한 어깨에다 송구때의 발놀림, 미트질이 좋아 나무랄데 없는 수비력을 뽐낸다.
또 작년 82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쳤을 만큼 찬스에 강한 슬러거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LG는 프로 9년차의 베테랑 김동수와 국가대표 출신의 4억2천만원짜리 신인 조인성이 버티고 있다.
역대 포수중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원）을 기록한 김동수는 `한방'이 있는데다 안정된 수비와 함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투수리드가 돋보인다.
조인성은 타격, 도루저지, 투수리드 등 각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는게 장점.
OB와 해태도 `안방'만큼은 자신하고 있다.
OB는 2,3년생 진갑용과 최기문이 젊은 패기로 `철벽 수비'를 노리고 있다.
진갑용은 지난해 잦았던 패스트볼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블로킹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해태는 `강철 어깨'의 최해식이 건재하다.
하지만 방망이는 여전히 물음표.
김지영 조남기 권은성 등 후보들의 기량은 고만고만하다.
롯데는 왼쪽 무릎부상에서 벗어난 `공격형' 임수혁에 `수비형' 강성우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별 전력 변동이 없는 삼성은 주전 양용모와 김영진이 그다지 미덥지 못한데다 해태에서 데려온 정회열마저 어깨부상으로 6월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주전 김충민이 `보통 수준'을 넘지 못해 동국대 시절 이름을 날렸던 루키 신경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쌍방울은 박경완의 공백이 워낙 큰데다 이적생 박현영（전 삼성）과 김성현 정원배 등 2진급들마저 믿음을 주지 못해 김성근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