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포세트] 스트레스성 탈모증세 '대머리 공포'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16시 00분
영화배우 파라 포세트（51）하면 떠오르는 것은 고른 치열이 드러나는 시원한 웃음과 아름다운 금발머리. 70년대 중반 `미녀 삼총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무렵 전세계의 미용실에 그녀의 사진이 한두장 걸릴 만큼 그녀의 모발은 매력만점이었다.
그러나 이 백만불짜리 금발이 하나둘씩 빠져 포세트가 요즘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조금씩 빠져온 머리카락이 요새는 아예 한뭉텅이씩 빠져 `이러다 대머리가 되는게 아닌가'하는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주간 `스타' 최근호에 따르면 포세트의 탈모증은 파탄난 애정생활에서 기인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지난해 고심끝에 영화배우 라이언 오닐과의 동거생활을 청산한 포세트는 새애인 제임스 오어를 만나 안정을 취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오어에게 심하게 얻어맞은 사진이 공개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순탄치 않은 애정관계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의사들은 수년간 해온 다이어트와 선탠도 탈모증의 부분적인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눈과 눈썹, 코, 가슴에 성형수술을 받은데 이어 주름살 제거수술까지 할 만큼 퇴색하는 미모에 대한 강한 집착도 탈모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세트의 탈모증은 남녀 모두 2％ 정도에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경우 머리카락은 6개월안에 복구된다고 한다.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와 영화배우 알 파치노가 이 증세로 고생한 전력이 있다. 의사들은 최고의 요법은 마음편히 푹 쉬는 거라고 강조한다.
포세트는 요즘 탈모증을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각오가 돼 있다. 그래서 닥치는대로 약을 쓰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신통치 않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