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해외유출 방지등 현안 산적한데 야구협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06시 16분
대한야구협회 집행부의 무능력과 무소신이 아마야구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선수들의 해외유출 방지, 프로_아마 통일계약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구성 등 현안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야구협회 집행부는 팔짱만 끼고 있다.
오히려 야구발전에 필요한 경비를 대폭 삭감하는 전시행정으로 정몽윤회장에게 충성경쟁을 벌이는 등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협회 집행부의 무능력한 행정에 실망한 대학감독들은 지난 5일 `야구발전을 위해 소속팀 선수의 해외진출을 적극 권장하겠다'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오는 12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단 구성 문제에서도 협회 집행부의 무사안일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라이벌 일본이 프로선수 위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결정을 해 금메달 획득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무감각하기만 하다.
이미 일본야구협회는 프로측과 협의, `선수편성위원회'와 `국제교류위원회'를 만들어 아시안게임 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협회 집행부는 프로측의 비협조를 내세우며 아직 국가대표팀의 프로와 아마선수의 구성 비율에 대한 원칙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연맹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정몽윤회장의 "프로와 아마선수를 반반씩 하는게 좋겠다"는 사견이 국가대표팀 조직 방안이다.
이밖에도 협회 집행부는 스타급 선수해외유출 방지, 통일계약서 등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공동으로 추진해야할 일이 많다.
그런데도 작년 12월 1일 프로_아마발전위원회에서 아마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프로측의 무성의를 탓하며 대화창구를 닫아 버렸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