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주형광 완벽 피칭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06시 16분
롯데 에이스 주형광이 팀에 시범경기 첫 승리를 선사했다.
주형광은 시범경기 한화전에서 선발등판,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한화타선을 잠재웠다.
앞선 시범경기서 타율 1할대의 빈타에 허덕였던 롯데 외국인선수 브래디는 3연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주위의 걱정을 씻어냈다.
주전 임수혁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3년생 배정훈도 3타수 3안타를 쳐 거인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주형광의 총알투에 8안타를 적절히 집중시킨 롯데가 한화를 6대1로 누르고 시범경기 첫승을 기록.
26일 열린 시범경기는 전반적으로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 주형광과 OB 박명환은 빼어난 피칭으로, 삼성 신동주와 현대 이숭용은 홈런으로 외국인선수들의 기를 죽였다.
반면 한화 부시와 치멜리스는 약속이나 한듯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삼성 투수 베이커는 2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고 OB 우즈는 한국무대 첫 홈런을 터뜨렸다.
현대 스트롱과 삼성 파라는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현대는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쌍방울을 4대2로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서는 4회 등판해 4⅔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가내영이 빛났고, 타격에서는 5번 김경기가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쌍방울은 11안타를 쏟아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 시범경기 4연패에 빠졌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OB와 불꽃튀는 방망이 대결을 펼친 삼성은 8대7로 힘겹게 승리했다.
OB 선발 박명환은 5이닝을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처리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입단 3년만에 두자리승수의 꿈을 부풀렸다.
한편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해태전은 비로 취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