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승에 조3위라니…'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초반 2연승에 순위는 A조 3위.
수원 삼성의 김 호 감독이 98아디다스코리아컵 프로축구대회에서 초반 2연승을 거두고도 고민에 빠져있다.
두경기 모두 가장 우려했던 페널티킥 승부끝에 거둔 승리이기 때문.
페널티킥 승리는 승점이 1밖에 주어지지 않는데다 선수들의 체력소모는 전－후반 90분 경기때보다 두배는 많아져 주중－주말로 빡빡하게 진행되는 대회 일정을 감안할 때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게 김감독의 판단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 무승부를 없애고 연장전 골든골제（승점 2）와 페널티킥 승부（승점 1）를 도입, 90분 경기（승점 3）와 구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1일 부산 대우와의 개막전서 연장전까지도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페널티킥에서 4_3으로 승리한데 이어, 25일 현대전에서도 연장전까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페널티킥에서 5_4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 두경기 승리로 삼성이 얻은 승점은 2에 불과해 26일 현재 A조 중간순위에서 1승1패를 기록중인 LG（승점 3）와 1승의 대전（승점 3）에도 뒤져있다.
두 경기에서 모두 3시간씩의 혈전을 치르느라 선수들이 파김치가 되어있는 점을 고려하면 제대로 품삯도 못건진 셈이다.
김 호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수원에서 벌어지는 대전과의 홈경기때에는 조현두 이진행 데니스（러시아） 등 골잡이들에게 90분내에 승부를 낼 수 있도록 특별 주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