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몬트리올전 4이닝 1안타 '브라보'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LA 다저스 박찬호（25）가 플로리다 마지막 시범경기를 산뜻하게 마무리하며 올시즌 20승을 위한 점검을 마쳤다.
박찬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 홀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선발 출전해 4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은 사라졌지만,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강속구 위주의 파워 피칭 대신 맞혀잡는 투구에 중점을 뒀다.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탈삼진 1개, 4구 2개.
특히 누상에 주자를 내보낸 1, 3회말을 병살로 막아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섰음을 입증했다.
1회말 2번 샌탠젤로의 4구와 3번 리빙스톤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4번 풀머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로 잡아냈다.
선두타자 차베스의 4구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맞은 3회말에는 1번 카의 타구가 유격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박찬호는 5회초 타석때 대타 하워드로 교체됐다.
최고시속은 측정되지 않았으나, 완급 조절과 타자의 좌우를 찌르는 컨트롤이 뛰어났다는 평.
LA 다저스는 박찬호의 호투와 3번 홀랜스워스의 3타수 2안타 2타점 맹타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플로리다 시범경기 6게임에서 26이닝 동안 5자책점을 기록, 방어율을 1.73으로 끌어내렸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본사 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