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투심-커브 등 제구력 향상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OB `소방대장' 김경원（27）이 무실점의 위력 피칭을 뽐내고 있다.
창원 전지훈련 4차례 연습경기서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성적표를 받은 김경원은 25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1⅔이닝 무안타의 완벽한 피칭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전 8회말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경원은 6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올렸다.
총 투구 22개중 직구 15개를 던졌으며 최고 시속은 139㎞.
김경원은 "몸상태는 아직 80％ 수준이다. 직구 스피드가 목표（145㎞）에 못 미치지만 투심 커브 등 컨트롤이 제대로 먹혀 만족한 피칭이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인 30세이브와 통산 100세이브 돌파는 무난하다는 전망.
지난 5년간 188경기서 75세이브를 기록한 김경원의 작년 성적은 48경기 24세이브（3승 2패 방어율 1.96）.
지난해 좋은 구위를 갖고도 팀의 부진으로 등판기회가 적었던 만큼 공격력이 부쩍 향상된 올해는 해볼만하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슬라이더가 날카로워진 반면 속도가 떨어진게 문제"라며 "그러나 직구의 공끝이 점점 살아나고 있어 타자들이 애를 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