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성의 풍속사] (60)여고생 음란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3분
아르바이트를 해본 여고생 가운데 2.1%가 단란주점 룸살롱 등의 유흥업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가족계획협회 산하 성문화연구소가 펴낸 `여고생 성의식 및 성실태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천134명의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773명(24.7%)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중 2.1%가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답했다.
`왜 아르바이트를 했느냐'는 물음에는 `옷 신발 등 사고싶은 것을 구입하기 위해'라는 대답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집안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가 8.7%, `학업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가 7.9% 순이었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라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혀를 끌끌차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일본의 경우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고갸르'라는 속어로 불리는 여고생, 심지어 여중생들의 `아르바이트'는 경악 그 자체다.
지난해봄 도쿄에는 묘한 포스터가 나붙었다. 포스터는 교복을 입은 여중생과 양복 차림의 아저씨가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뒷모습 사진을 담고 있었다. 포스터의 카피는 `원조교제(援助交際)도 범죄'라는 것이었다. 한편 관(官)에서는 `청소년 건전육성 조례'를 개정, 원조교제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규정도 신설했다.
원조교제는 잘 알려진대로 여중고생이 아버지뻘되는 아저씨들과 교제하면서 용돈과 선물을 받는 일본 여학생들의 아르바이트를 말한다.
물론 극히 일부겠지만, 일본 소녀들은 원조교제 이전에도 비슷한 방식의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일본의 직장인이나 공무원들은 도시에서 근무하다 지방에서 근무하게 되면 가족과 함께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개는 남자 혼자 단신부임한다. 객지에서 혼자 근무하다보니 외롭다. 그런 고독남(孤獨男) 가운데 일부는 그 지방의 10대소녀들과 음성적으로 교제하면서 외로움을 달랬다.
그러나 요즘 도시의 여중고생들은 호출기와 휴대전화까지 동원해가며 본격적 매춘을 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놀라지 마시라.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중고생의 3.3%가 원조교제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여전히 놀라지 마시라. 특히 여고 3학년의 경우는 무려 7.6%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일본사회가 원조교제라는 악질적 신풍속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들은 "관이 나서 원조교제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교제행위 자체를 범죄시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성적 자기능력을 함양할 기회를 박탈하는 행우"라는 것이다.이런 반론 때문에 관에서는 원조교제의 당사자들인 아저씨와 여학생 가운데 `구매자'만 처벌하기로 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고 한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서울의 날씨는 아직 맑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