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모만큼 마음씨도 예뻐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3분
`정때문에'에 박선영이 있었다면, `살다보면'에는 김정은(18)이 있다.
KBS 1TV 인기드라마 `정때문에' 후속인 새 일일극 `살다보면'(극본 박지현, 연출 박수동)의 김정은이 박선영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때문에'에서 박선영이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까지 포기, 제빵사로 자수성가한 선머슴인 반면, `살다보면'의 김정은은 조신한 대학1년 여대생으로 착한 효녀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은 극중 남편과 사별한 과부 큰딸 김영란(희자역)의 첫째딸 `진선미' 역으로 나온다. 이를테면 `큰딸의 큰딸'로 중심집안의 장손녀격인데, 족보의 위치만큼 성숙한 면을 가진 처녀. 특히 이웃 외과의사 임채무(임사빈역)와 엄마의 재혼을 적극적으로 돕는 넓은 마음씨가 갖고 있다.
드라마로서는 이번 `살다보면'이 세번째. 작년 여름 MBC 일일극 `세번째 남자'에서 우희진의 친구인 극장 매표원 김은정역으로 출연해 매표원 언니 박상아의 겁탈을 막으며 혁혁한 공로를 세웠었다. 현재 방송중인 KBS 주말극 `아씨'에서도 녹주(권기선)집 식모 끝순이. 타고난 끼 때문에 오라버니로부터 기생집으로 팔리는 개성역도 맡았었다.
여대생에서 기생까지 역할은 조숙하지만 현재 일산 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여고생. 김소연 강성민 이혜련 등과 동급생이다.
오똑한 콧날에 목이 길어 `동방아트'란 한복메이커에서 2년째 모델을 하고 있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