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율씨] 자전적 소설 영화화 화제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3분
`사랑만들기'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엘리베이터 올라타기' 등의 영화를 기획제작한 전 태멘문화그룹 대표 김정율씨가 자전적인 소설 `캘리포니아 좋은 날씨(문예당 간)'를 발표하고, 이 작품의 영화제작에도 나선다.
김씨가 지난 96년 미국으로 떠나 2년여동안 체류하면서 쓴 것으로 자신이 만난 실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민들레 진달래 개나리 찔레 등 꽃이름으로 등장하는 4명의 여성은 누구라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영화배우, 가수, 미스코리아, 발레리나 등 유명인들이어서 허구의 소설이라기 보다는 수기라는 느낌마저 들게 할 정도.
그러나 김씨는 "우연의 일치일 뿐, 그사람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모든 남성들이 사랑하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씨는 스무살에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한 이후 `판소리 황진이' `메이드 인 U.S.A.' 등의 희곡을 발표했으며, 연극 `오늘같은 날'로 한국희곡문학상을 받았던 희곡작가 출신의 영화인.
영화 연극 출판 등 전방위적 문화활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씨는 `캘리포니아 좋은 날씨'의 발표와 이의 영화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문화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이다. 실제로 김씨는 다음달 초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예전의 태멘문화그룹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