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의전설] 10분 간격으로 사연있는 입맞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3분
`키싱 선데이.'
정상의 톱탤런트 두쌍이 한날 한채널에서 동시에 키스신을 열연한다.
다음달 4일 첫 방송되는 KBS 2TV의 주말드라마 `야망의 전설'(극본 최완규．연출 이녹영 김영진)이 그 무대로 유동근과 채시라, 최수종과 염정아가 그 주인공. 이들은 4회가 방송되는 다음달 12일 10분간격으로 입맞춤하는 장면을 안방 팬에게 생생히 선사한다.
`야망의 전설'은 4．19, 5．16 등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격랑에 휘말리는 한 가족의 이야기. 정치 지망생인 유동근은 이지적인 대학 후배 채시라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유동근의 동생인 최수종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의 딸인 염정아와 사랑에 빠진다.
유동근－채시라는 지난 17일 서울 우이동의 임시 세트장인 `고향산천'이란 식당에서 대본에 따라 베테랑답게 일사천리로 촬영을 마쳤다.
실제로 입이 닿지 않고 얼굴을 크로스 시켰으나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시청자들은 톱탤런트의 키스 장면을 또렷히 감상할 수 있다.
최수종－염정아는 대본에는 포옹신밖에 없었으나 이달초 경북 울진의 후정해수욕장에서의 야외 촬영 때 실제로 진한 키스신이 전격 삽입됐다.
키스신은 부상을 하고 창고에 숨어있는 최수종을 염정아가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예정에도 없이 이루어졌다.
특히 최수종은 선착장에서 어둡고 차가운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을 대역없이 하겠다고 해, 3번씩이나 촬영하는 등 철저한 `프로 연기'를 펼치고 있어 스태프들을 연신 감동시키고 있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