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축제] '봄의 교향악'울려펴진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3분
4월이 되면 서초동 우면산 기슭에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진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당 개관 10주년 기념 `98교향악축제'를 연다.(매공연 오후 7시30분)
`교향악축제'는 예술의전당이 음악당 개관 다음해인 지난 89년부터 펼쳐온 대규모 음악축제. 올해엔 국내외 18개 연주단체와 26명의 협연자들이 참여한다. 각 지방의 대표적 교향악단들의 연주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수준높은 선율을 들려줄 연주단체는 인천시향@수원시향@부천시향(경기), 부산시향(부산), 창원시향과 울산시향(경남), 전주시향(전북), 대전시향(대전), 제주시향(제주) 등.
서울에선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등 6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달 31일엔 경찰교향악단이 전야제 무대를 장식한다.
국내 최초의 구 단위 오케스트라인 강남교향악단, 해외 연주단체로 처음 참가하는 중국 연변의 연변교향악단은 교향악축제의 지평을 넓힌 연주단체로 관심을 모은다.
`교향악축제'의 큰 특징은 연주단체마다 국내 작곡가의 창작곡을 반드시 한곡씩 선보인다는 점. 올해엔 김정길의 `관현악을 위한 서곡', 이동훈의 `거북선', 백병동의 `9월에' 등 13곡이 연주된다.
이병현 장윤성 유종씨 등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신예 지휘자들의 역량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내고장 교향악단은 내고장 기업이 후원하자'는 취지로 오케스트라와 기업의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것도 새롭다. 한국타이어(대전시향), 쌍방울(서울심포니), 한빛여행사(연변교향악단), 쌍용(코리안심포니), 외환카드(KBS교향악단) 등이 1천만원씩 협찬한다.
`교향악축제'에는 10년동안 모두 33개 교향악단이 참여, 152회의 공연을 펼쳤다. 다녀간 관객만 16만명이 넘는다.
연주단체로는 KBS교향악단과 수원시향(10회), 지휘자는 금난새씨(11회), 협연자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씨(9회)가 부문별로 가장 많이 참가했다. (02)580-1234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