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임코치 '베이커때문에 흰머리가...'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02시 10분
포커스
"Don't worry（걱정마라）."
삼성의 외국인 투수 스코트 베이커.
마운드 보강을 위해 계약금 2만달러, 연봉 6만달러의 비싼 외화를 주고 데려왔지만 지난 2개월간 실망만 시켰다.
턱없이 부족한 훈련량, 게다가 일본 전지훈련중에는 개인사정으로 1주일간 미국을 다녀왔다.
실전에서도 투구내용은 영 미덥지 못했다.
지난 18일 해태와의 광주 연습경기에서 선발 3이닝 동안 7안타（4실점）, 22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선 선발 3이닝 6안타（4실점）의 부진.
사정이 이러니 당초 확실한 선발 내지 마무리감으로 손꼽아 놨던 코칭스태프는 애가 바짝바짝 탈 수 밖에.
하지만 베이커는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지 "시즌에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만만.
25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서도 임호균 투수코치가 "너 때문에 흰 머리가 늘었다"고 하소연하자 베이커는 "걱정마시오. 앞으로 더이상의 흰 머리는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
베이커는 호언장담과는 달리 4회에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실점.
베이커는 혹시 `Don't worry'의 뜻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닐까. X대구＝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