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자신감 회복...남은경기 멋진 승부될것'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02시 10분
스타_블런트
올시즌 한국 프로농구에 진출한 20명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투지 넘치는 선수가 바로 버나드 블런트（27．LG）다.
돈을 받고 농구를 파는 용병들은 대부분 부상에 대한 염려 때문에 몸을 사리거나 승부에 연연하지 않은 게 보통.
특히 국내 선수들에 비해 뛰어난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어 지나치게 독불장군식 플레이를 펼치는 점도 외국인 선수들의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블런트는 다르다. 그가 보여준 볼에 대한 집착은 국내 선수들도 숙연해 질 정도다.
상대방이 자유투를 던지기 위해 자유투 라인에 서있을 때나 리바운드 다툼을 벌일 때면 상대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트래시 토킹'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용병 동료들로부터 `미친 선수'라는 소리를 듣지만 이충희 감독은 이같은 그의 기행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1, 2차전에서 기아 수비에 막혀 고전했는데.
▲우리팀 선수들이 어린 데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바람에 공수에서 모두 조직력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오늘（25일）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같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정규 리그에서 우리가 했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멋진 승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X부산＝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