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신인상] 김동성 '쇼트트랙 뉴페이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6시 27분
세계 정상급인 한국 쇼트트랙에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뉴페이스가 혜성같이 등장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현실에서도 지난해 한국 쇼트트랙은 걸출한 남자 스타플레이어 한명을 탄생시켰다.
김동성(金東聖．18．고려대1).
97∼98년 1년간 쇼트트랙선수가 오를 수 있는 모든 고지에 올라섰던 그가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제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남자신인상(상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
국내무대서야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제무대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김동성은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벌어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서 전관왕을 차지하며 한국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김동성은 그해 3월 일본 나가노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00m에서만 은메달에 그쳤을 뿐 1천m, 3천m, 5천m계주에서 3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4월에 열린 세계 팀선수권대회서도 3종목에서 1위를 차지해 단체 우승의 1등공신이 됐다.
김동성은 이뿐 아니라 지난달 벌어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내 1년 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세계팀선수권대회 등 쇼트트랙의 `빅3'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서울 대치초등 2학년때 담임선생의 권유로 스케이트화를 신은 김동성은 지구력과 정교한 코너워크가 좋고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해 4월 아버지 김태영씨(당시 54세)가 자신을 응원하다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지만 다음날 경기에 출전을 강행, 1위로 골인하는 투철한 정신력의 소유자.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나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선 김동성은 세계무대에 모습을 나타낸지 1년여 밖에 안되는 새내기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