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부시 나와라 매운맛 보여주마'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롯데 주형광（22）이 외국인선수가운데 최고의 파워맨인 한화 마이크 부시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주형광은 26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을 소화해낸다.
주형광이 특히 한화전을 기다리는 이유는 올들어 처음 외국인 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
마산 합숙훈련동안 연습경기에 한차례 등판했지만 상대가 공교롭게도 외국인타자가 없는 삼성이었고, 지난 21일 시범경기에서 상대한 LG 역시 외국인 타자가 없는 팀이었다.
더욱이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한화 부시는 입단전부터 슬러거로 소문이 자자했던 인물.
부시는 두차례의 시범경기에서 2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의 만만치 않은 방망이성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타자와의 첫 대결이지만 주형광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작년 부진의 원인이 됐던 체력도 겨우내 튼실한 훈련으로 이미 본 궤도에 올라 있고, 새로 익힌 커브와 SF볼 또한 실전용으로 손색이 없다.
주형광은 지난 21일 LG전에서도 빼어난 피칭을 보였다.
박종호에게 방심하다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한 것을 빼고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챙기며 1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피부색이 다른 타자와의 대결을 앞둔 주형광은 "승부가 기다려진다"며 "빠른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패턴으로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토종 에이스 주형광과 메이저리그 출신 부시의 피할 수 없는 `정면충돌'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