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식] '올 15승 문제없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삼성 `라이온 킹' 박충식（28）이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편다.
26일 OB와의 대구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하는 것.
OB전은 청백전과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틀어 올시즌 첫 실전등판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박충식은 그동안 작년시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무리한 등판의 여파로 실전피칭을 자제해 왔다.
임호균 투수코치는 "마무리훈련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거쳤지만 마운드에 올라가 자신있게 공을 뿌릴 만한 몸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컨디션이 회복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팀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이룰 박충식은 OB전에서 3이닝을 던지며 페넌트레이스에 대비한 투구감각을 익힐 작정이다.
사실 박충식의 정상 컨디션 회복은 그동안 팀내의 비상한 관심거리였다.
93년 데뷔후 크게 혹사당한 박충식이 과연 올시즌에도 잘 해낼 수 있을까, 완전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뒤에도 제대로 적응이 가능할까 등등.
동료들은 "힘이 떨어질 때도 됐다"고 평가절하 하지만 박충식은 의외로 담담하다.
"이젠 `한 우물'만 파면 되는데 뭐가 걱정이겠어요. 올해는 선발로 15승 할 겁니다."
조계현, 호세 파라 등 영입선수들이 가세해 작년보다는 한결 탄탄해진 삼성 마운드지만 대구팬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에이스는 역시 김상엽과 박충식 두 `쌍두마차'.
특히 선발이건 마무리건 어떤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해내는 박충식에 대한 기대는 끝이 없다.
[대구=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