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팀우승 위해서라면 '백의종군'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한화 한용덕（33）이 올시즌 전천후 출격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한때 팀내 에이스로서 인정받았던 한용덕이지만 올해는 팀 우승을 위해 어떤 임무든 맡겨만 달라는 백의종군의 자세다.
강병철감독도 "일단 중간계투를 맡기면서 노장진과 함께 제 5선발로도 기용할 것"이라며 한용덕의 활용방안을 밝히고 있다.
평소에는 중간계투 요원으로 쓰다 팀간 상대전적을 비교, 개인적으로 강했던 팀에 노장진과 번갈아 선발로 등판시키겠다는 의도다.
현재 한용덕은 팀내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정민철 구대성 등 주축투수들의 페이스가 예년에 비해 늦게 올라가고 있는 반면 100％에 가까운 컨디션.
지난 24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현재의 완벽한 몸상태를 보여줬다.
앞으로 시즌개막때까지 140㎞대의 직구스피드만 살려놓으면 올해는 한 번 해볼만하단다.
최근 3년동안 부상으로 겨울훈련을 제대로 못했지만 올해는 많은 훈련을 소화해 밑천도 든든하다.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는 목표외에 다른 욕심은 없다"는 한용덕은 "작년에는 일정한 보직도 없고 체력도 떨어져 자포자기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올해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