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야구] 유행성눈병 염종석에 동료들 줄행랑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야, 너 좀 저리 가！"
24일 사직구장, 롯데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짙은 선글라스를 낀 야구장의 `Man in black' 염종석을 피해다니기 바쁘다.
이유인즉 염종석이 이틀전부터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눈병을 앓고 있기 때문.
김명성 투수코치는 다른 선수들이 옮을까 걱정돼 염종석에게 `격리훈련'을 명했다.
덕분에 염종석은 동료들이 러닝을 하면 혼자 웨이트트레이닝, 웨이트트레이닝을 할땐 홀로 불펜 피칭.
찰떡처럼 붙어지내던 주형광과 강상수도 염종석을 보면 줄행랑.
염종석은 오는 29일 해태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눈병때문에 당분간 마운드를 바라만 봐야할 입장이다.
"저는 외로운 솔로예요."
빨간 토끼눈을 한 염종석의 푸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