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옥의 티' 디카프리오는 외손잡이?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몇해 전 TV 어느프로그램에선 `옥에 티를 잡아라'란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아무리 만전을 기해 만든 작품일지라도 실수와 허점이 있기 때문.
2억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부어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부문을 휩쓴 대작 `타이타닉'도 예외일 수 없다. 미주간지 글로브가 집어낸 `타이타닉'의 `옥에 티'를 살펴보며 영화속 장면을 더듬어 보자.
▲영화 도입부에서 할머니 로즈가 타이타닉호에서 발견한 그녀의 초상화가 복원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 관객들은 그녀 집안의 TV 스크린에 영화 스태프들의 모습이 비치는 걸 발견할 수 있다.
▲타이타닉호가 사우스앰튼항을 출발할 당시 배경은 사막이다. 이 장면을 멕시코에서 찍었기 때문. 그러나 배가 깊은 바다로 들어서면서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어깨 너머로는 꼭대기에 빌딩이 있는 조그만 언덕이 보인다.
▲그 유명한 장면_잭이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누드를 그리는_에서 화가는 왼손잡이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른손잡이. 화가의 손이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것임은 `타이타닉'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
▲영화 말미 `타이타닉' 희생자들은 머리에 온통 얼음을 붙인 채 대서양에 떠 있다. 그러나 배가 빙산에 부딪쳤다 해서 동사한 승객들에게까지 얼음을 붙일 필요는 없었을 듯. 왜냐. 당시 바닷물 온도는 빙점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
▲배안 예배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이터널 파더 스트롱 투 세이브'（Etermal Father Strong To Save）는 `타이타닉'이 침몰한 3년후에 만들어진 노래다.
▲`타이타닉'에서 쓰이는 몇가지 슬랭은 시대착오적이다. 잭이 로즈에게 침뱉는 법을 가르치며 하는 `학 잇 백'（Hock It Back）이란 말은 몇년 후에야 쓰이게 된 말. 또한 극중 로즈가 들먹이는 작가 톰 울프는 1931년에 태어난 사람이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