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양궁대회] 국산활 무장 V테스트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한국양궁 사상 처음으로 국산활로 무장한 대표팀이 해외원정에 나선다.
26일부터 29일까지 대만 타오유안의 체육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제2회 세계대학생 양궁선수권대회에 처녀 출전하는 한국 대학대표팀이 모두 국산장비를 사용하는 것.
지난 2월 대한체육회의 정식승인을 얻어 발족한 한국대학양궁연맹（회장 육만수）은 연맹 발족후 첫 사업인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 파견하는 6명의 남녀 대표선수들에게 국산 브랜드인 `윈 앤 윈' 활을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최근 경제위기로 많은 선수들이 수백만원짜리 외제활 대신 100만원대인 국산활로 대체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대학대표선수들이 국산활을 들고 국제대회에 출전, 성능을 테스트한다.
세계대학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실내양궁대회로 개인전은 매치플레이 방식의 올림픽라운드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지지만 단체전은 아카데믹 라운드라는 세계대학연맹이 만든 새로운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아카데믹 라운드란 1대1 승부를 벌이는 올림픽라운드와 같지만 지름 4㎝의 과녁안에 화살을 꽂으면 1점, 그렇지 못하면 0점으로 계산해 승부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남자대표팀은 방종선 연정기 장세희（이상 한국체대）, 여자팀은 지난 9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김효정（강남대）을 비롯 구정은 최은주（이상 한국체대） 등 남녀 각 3명이다.
대학연맹 초대 회장직을 맡은 육만수 청학산업 대표이사는 "연맹의 첫사업인 만큼 뭔가 뜻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아 국산활 사용을 의무화했다"면서 "국내선수들이 갖고 있는 국산활에 대한 불신을 씻겠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