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사업] '정보 봉이 김선달' 각광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취업문이 꽁꽁 얼어붙자 정보화시대의 최고 유망직종으로 꼽히는 IP（Information Provider:정보제공업）사업에 대한 창업열기가 뜨거워졌다.
IP사업은 ＰＣ통신 천리안, 하이텔 등에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띄워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정보 판매업으로, 모뎀 달린 컴퓨터만 있으면 여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데다 잘만하면 매달 수천만원씩의 순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창업절차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제공하고 싶은 아이템을 제안서로 만들어 통신회사에 낸 뒤 회사측에서 게재를 허락하면 그때부터 정보를 제공하고 접속시간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아이템이나 게재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통신회사측의 사업성 테스트를 거친 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것.
IP창업 컨설팅사 ㈜선진마케팅의 김세준 사장（47）은 "창업희망자 중 90％ 이상은 사업성 테스트에서 고배를 마신다"며 "통신인들이 어떤 정보에 목말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충고했다.
김씨는 소위 `잘 팔리는 정보'가 되려면 기존 IP사업자들이 내놓은 정보 보다 훨씬 세부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재테크나 창업 아이디어를 제공하려면 부동산 재테크, 가정주부 창업처럼 보다 특화된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
창업에 성공한 뒤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새로운 정보를 추가, 늘 신선한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 사업은 통신인들이 해당 사이트를 접속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로 통신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시켜야 한다.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