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라비쥬] 평범은 절대사절 나만의 액세서리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액세서리를 갖자.'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신세대 여성들을 위한 액세서리점이 등장했다.
서울 동대문시장 거평프레야 4층의 `피에라 비쥬'.
액세서리가게는 갖가지 액세서리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손님들로 하여금 마음껏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거래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다르다.
다양한 구슬, 인조보석, 깃털 등 각종 액세서리 재료들을 종류별로 갖춰놓고 손님들이 요구하는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또 유행이 지난 액세서리를 재활용할 수도 있다.
싫증난 머리핀이나 귀고리, 목걸이 등을 가져가 장식만 바꾸면 되는 것이다.
가격도 무척 저렴해 시중가의 50%에도 못미친다.
물론 재활용할 만한 액세서리가 없어도 괜찮다.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헤어밴드나 핀, 귀고리 등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인 이정희양(23)은 "원하는 액세서리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슬이 떨어지거나 핀이 부러져도 말끔히 애프터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특이함 때문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하루 300∼400명에 이른다.
어느새 거평프레야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손님들의 연령층도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하다.
피에라 비쥬의 단골손님이 된 외국어학원 강사 자넷양(27)은 "다양하고 특이한 액세서리들이 많아 한번 찾으면 서너개씩은 사간다"고 말했다.
[전지영 명예기자(성균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