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1군행 '청신호'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02시 27분
고마키＝이준성 특파원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개막전 1군행을 향한 부활 가도에 들어섰다.
조성민은 24일 지바 마린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작년 1군 주전 마무리로서의 구위를 되찾았다.
2@3으로 뒤진 8회말에 나가 1이닝 동안 4타자를 맞아 20개의 공을 던져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시속은 시범경기 최고구속 타이인 148㎞로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
지난 18일 세이부전 이후 6일만에 시범경기에 등판한 조성민은 첫타자인 2번 하야카와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또다시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우는가 싶었다.
그러나 3번 후쿠우라를 헛스윙 삼진, 메이저리그 출신 4번 프랑코를 삼진으로 각각 솎아내 `살아있는' 공끝을 선보였다.
이어 5번 캐리온도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특히 조성민은 최고 148㎞를 기록하는 등 줄곧 140㎞대의 일정한 위력을 유지했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도 예리해졌다.
조성민은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투구폼이 안정돼 직구의 구위와 변화구의 컨트롤이 크게 좋아졌다"고 기뻐했다.
호리우치 수석코치도 "오늘 경기처럼만 던지면 조성민에 관한 걱정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반가워 했다.
조성민은 오는 29일 시범경기 최종전인 도쿄돔 세이부전에 마무리로 등판해 주전 마무리 확보를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