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힘빠진 동양꺽고 3연승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02시 27분
대구＝조석남 구동회 기자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 다이냇이 3연승으로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대전 현대는 24일 대구실내체육관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3차전서 `컴퓨터 가드' 이상민（18득점, 3점슛 3개, 7어시스트）을 축으로 맥도웰（26득점, 11리바운드） 웹（9득점, 13리바운드） 추승균（17득점） 조성원（15득점, 3점슛 3개） 등 베스트5가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하며
대구 동양을 95대85로 완파했다.
1차전서 104대93, 2차전서 114대93으로 압승했던 현대는 3차례 경기를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위력을 과시하며 4,5차전을 생략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현대는 기아（정규리그 3위）-LG（정규리그 2위）전의 승자와 오는 41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시리즈를 갖게 된다.
동양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상무에 입대하게 되는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이 1쿼터서 11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하고 역시 오는 4월13일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는 `에어' 전희철이 발목부상을 딛고 출전, `눈물의 고별전'을 펼쳤다.
용병 이상의 위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스 전희철을 스타팅멤버에서 제외한채 경기에 임한 동양은 스러져가는 촛불이 `마지막 불꽃'을 피우듯 1쿼터서 빛을 발했다.
김병철의 잇단 3점포와 그레이의 탄력넘친 골밑슛이 작렬하며 1쿼터 2분30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24_10 동양 리드.
놀란 현대는 베스트5를 재투입, 반격을 시작했고 맥도웰의 파워넘친 골밑슛과 추승균의 적중률 높은 야투가 연속해서 바스켓을 가르며 2쿼터 4분23초만에 30-28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전개하던 현대는 51_51 동점이던 3쿼터 5분15초부터 `2차 대공세'를 감행했다.
현대는 동양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맥도웰의 덩크슛을 포함해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6분45초만에 62_51로 멀리 달아나며 챔피언결정전행을 확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