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벤치 명암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02시 27분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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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3연승으로 판막음한 대전 현대의 신선우 감독（42）.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는 신감독의 얼굴에는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준비된' 우승후보팀의 사령탑답게 시종 여유있는 미소가 흘렀다.
_초반 동양에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막판에 몰린 동양이 거센 공격을 해올 것으로 예상하고 수비전문선수 이지승을 투입해 공격의 맥을 끊는 작전으로 맞섰다.
동양선수들이 지쳐있는 것을 감안해 속공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속공을 의식해 너무 빠른 공격을 시도하다 여러차례 실책을 범한 것이 초반 리드를 뺏긴 원인이었다.
_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소감은.
▲기쁘다. 동양에 3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판막음을 한 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남은 6일 동안 상대팀의 전력 분석을 위해 힘쓰겠다.
_기아_LG전에서는 기아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데.
▲기아의 토종선수들은 기술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골밑플레이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고 또 정규리그 5차례 맞대결을 벌이는 동안 기아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해 놓았기 때문에 승산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동양 박광호 감독＝현대의 결승행을 축하한다.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시달렸던 게 포스트시즌 내내 부담이 됐다. 50게임 넘게 강행군을 해오면서 선전한 선수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플레이오프 4강에 올랐던 것에 만족한다. 오늘（24일） 경기에서 초반엔 줄곧 앞섰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불안했다. 현대는 예상했던 것처럼 속공에서 우리를 앞섰고 또 모두가 다 자신감에 넘쳐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