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엄용수-백경미 커플 이혼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02시 27분
개그맨 엄용수（45）와 탤런트 백경미（28） 커플이 이혼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엄－백 커플은 지난해 10월27일 서울지방법원에서 합의이혼 판결을 받은뒤 3개월 후인 올 1월26일 최종 서류정리까지 마쳐 이미 완전한 남남으로 갈라선 상태.
두 사람의 이혼사실은 엄용수가 재판부에 "합의이혼서에 도장은 찍지만 서류신고 기간까지 재결합 여지가 있으니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그동안 극비에 부쳐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용수는 24일 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소재 레스토랑 `코미디클럽' 일을 마치고 상경한 직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결합을 위해 많이 참고 기다리며 노력했지만 불가항력이었다"면서 이혼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 89년 17살의 나이 차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이로써 결혼 10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두 사람의 불화는 아내인 백경미씨가 지난해 8월 연하의 남자 노 모씨（23）와 가출, 엄용수 몰래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후 엄용수는 처가 부모를 통해 아내를 설득하고 노씨의 부모까지 직접 만나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모두 허사였다는게 엄용수 주변사람들의 얘기. 백경미씨가 오히려 이혼청구소송을 내고 행방을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엄용수는 최종 서류정리 직전인 1월24일 백경미씨를 만나 "아들을 위해서라도 가정으로 돌아와달라"고 간청했으나 "왜 여태 정리를 하지 않았느냐"는 강경한 태도만을 확인했다고 한다.
한편 엄용수는 개그맨 전유성의 요청에 따라 SBS TV `한밤의 TV연예'에 곧 출연해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