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회장] 2002월드컵 동참 북한 의지에 달려있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세계속에 한국을 알릴 마지막 기회입니다."
최근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에 재선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한－일 공동개최는 양국 정부가 보증하고 유치한 것이기 때문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지금 각계각층이 원만한 월드컵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차질없는 준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회장을 만나 최근 국내외축구계의 동향을 알아봤다.
_최근 FIFA 부회장에 재선됐는데.
▲지난 3년 동안이 FIFA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동안은 정말 세계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간으로 삼겠다.
_2002년 월드컵에 대해 각 이해집단간의 인식차가 큰 것같은데.
▲월드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러나 국민적인 염원과 함께 양국 정부가 보증하고 개최권을 따낸 만큼 정부차원에서도 현명한 준비방안이 나오리라 확신한다.
_2002년 월드컵대회에 북한이 동참하는 방안은.
▲원칙적으로 우리는 FIFA와 함께 문호를 개방해 놓고 북한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별로 진전된 것이 없다. 그러나 북한에는 월드컵을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이 있는 만큼 북한당국이 결정만 하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_오는 6월에 FIFA 회장 선거가 있는데.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선인 관계로 여러가지 혼선이 있지만 잘 될 것이다. 현재로는 요한손 유럽연맹 회장과 블래터 FIFA 사무총장의 출마가 유력시되는데 누가 되든 변화가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보다는 훨씬 투명하고 공개적인 행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_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건 아시아회원국들의 표가 당락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블래터를 지지하는 유럽연맹이나 요한손을 지지하는 아프리카연맹에서는 상당한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나 아시아연맹은 일부 아랍권을 제외하면 어느 한쪽으로 몰표가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_대표팀 경기의 인기에 비해 국내 프로축구는 상당히 위축되는 느낌인데.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연고지 정착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프로연맹에 방안마련을 지시해 놓고 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