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월8일 홈개막전 '선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다음달 8일（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98년 시즌 LA 다저스 홈 개막전 등판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박찬호의 홈 개막전 등판은 24일 구스 그렉슨 코치가 등판 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함으로써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5만5천명을 수용하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를 상대로 다저스 팀사상 첫번째 공을 던지는 영예를 안게 됐다.
라몬 마르티네스（30）냐 박찬호냐를 두고 에이스 자리를 고민하던 다저스로서는 잃는 것 없이 명분을 세운 셈.
적지 세인트루이스에서의 4월1일 시즌 개막전은 노장 마르티네스에게 맡겨 선배의 예우를 해주고 이미 5만5천장 입장권이 매진된 홈 개막전은 떠오르는 별 박찬호에게 맡겨 실리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첫 원정 5게임의 투수 로테이션이 중간 휴일로 5명이 아닌 4명으로 결정됨에 따라 홈 개막전의 순번이 2번 선발인 박찬호에게 돌아온 것.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은 노모 히데오와 이스마엘 발데스가 3,4번을 다투고 있고, 박찬호의 동기생인 대런 드라이포트의 5번 선발이 확정적이다.
박찬호는 "2번 선발이 됐다는 것은 영광이며, 특히 홈 개막전에 뛰게돼 아주 기쁘다"면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시즌이 개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오는 2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범 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하며, 28일부터 LA에서 벌어지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 경기에 잠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30일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2-3이닝 던질 예정"이라면서 "다음달 1일 세인트루이스에서 불펜 피칭을 통해 3일의 첫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