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야구] 롯데 조경환 병원서 정밀 근력 테스트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총액 3억2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롯데 신인 외야수 조경환（26）이 팔자에 없는 `역도선수' 대접을 받고 수줍게 싱글벙글.
23일 몸상태 점검차 구단 관계자의 입회아래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각종 테스트를 받던 조경환은 담당 의사로부터 "혹시 역도선수 아니냐. 이런 선수는 처음 본다"는 `엉뚱한 찬사'를 들은 것.
사이벡스 등 첨단 장비를 통한 신체 각 부위의 정밀 근력 테스트에서 야구선수라기보다는 역도선수에 더 어울리는 엄청난 힘을 지닌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
1m76, 84㎏으로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케 하는 단단한 체구의 조경환은 롯데와 2개월간의 계약금 협상을 하는 등 제대로 훈련을 못했는데도 `역도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는데, 만일 본격적인 훈련을 하면 혹시 `삼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귓불까지 붉게 달아오른 채 안절부절 못했다.
숫기가 없는 순박한 모습을 본 의사 왈,
"별것을 다 수줍어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