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연구상] 강상조 교수'체육학의 개척자'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그의 연구실은 늘 불이 켜져 있다.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선 그의 연구실을 `종근당'이라고 부른다.
한국체대 강상조（姜相兆．54） 교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연구논문 117편, 저서 10편.
연구성과를 양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의 업적은 체육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학문의 자율성을 `만끽'하는 일부 `게으른 학자'들이 1년에 1편의 논문도 완성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때 매년 10편에 가까운 연구물을 쏟아내는 강교수의 연구열은 실로 대단하다.
그런 그가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제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연구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하게 됐다.
학계에선 그의 수상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반응이다.
강교수의 관심분야는 체육측정평가 및 통계학 분야, 코칭론 등. 이 분야는 강교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체육계에서도 미개척 분야였다.
그러나 훈련성과를 분석하기 위해선 정확한 측정과 올바른 평가가 전제조건인데도 불구하고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등한시 되어온게 사실이다.
결국 부정확한 측정과 원시적인 평가는 엉뚱한 진단으로 이어져 올바른 훈련효과를 분석해내지 못했다.
이런 학문적 시행착오를 강상조 교수가 바로잡았다는게 체육계가 인정하는 공적이다.
이런 그의 업적은 국제 체육계에서도 인정해 국제체육측정평가학회 부회장과 이 학회가 발행하는 학회지의 편집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강교수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체육계열 입시（실기고사）전형 방법개선에 관한 연구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
수상소식을 전해들은 강교수는 "학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돼 영광스럽다"며 "교수 본연의 임무인 연구와 교육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