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광고] '기'가 있는 맥주 vs 후련한 맥주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맥주업계가 마침내 IMF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치열한 광고 대전의 막을 올렸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도쿄대첩을 소재로 시원함을 불어넣었던 카스맥주는 이번엔 홍수환의 4전5기 타이틀전을 소재로 한 TV CM으로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
1977년 11월 27일 파나마에서 열렸던 WBA 주니어 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
4차례의 다운을 당하면서도 국민들의 열화같은 응원속에 3라운드 역전 KO승을 엮어내며 한국인의 저력을 과시한 홍수환의 경기를 재조명한 카스맥주는 다같이 힘을 합해 뛴다면 다시 시원한 한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하이트 맥주는 업계 최초로 기（氣） 개념을 도입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다.
작년 말부터 영등포 공장 시대를 마감하고 백두대간의 정기가 흐른다는 태백산 자락 홍천 도둔산에 강원 공장을 마련한 하이트 맥주는 완주 수양산, 회원 천주산의 3개 생산공장 모두 산맥 지역에 입지함에 따라 맑고 깨끗한 암반 천연수의 사용을 강조한다.
또 지난 93년 제품 런칭때부터 컨셉트로 잡아온 `지하 150@ 암반 천연수로 만든 맥주'를 `푸른 산맥 암반수로 기（氣）가 살아있는 시원한 하이트'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OB라거 맥주는 박중훈이 엄앵란_신성일의 60년대 영화를 패러디한 복고풍 광고를 오는 27일부터 선보일 예정이어서 맥주업계 광고시장에 다시한번 뜨거운 접전이 펼쳐지게 됐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