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최소비용 최대효과 IMF형 (상)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IMF영향으로 대학생들의 어학연수 열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예년 같으면 각 여행사들이 여름 방학을 겨냥한 각종 어학연수 상품을 경쟁적으로 만들어내야 할때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배움에 대한 열기마저 식은 것은 아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각국의 관광청에는 비용이 적게 드는 연수 프로그램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리해고 돌풍이 불면서 외국의 선진기술을 배우거나 해외 단기취업으로 새출발의 계기를 삼으려는 실직자들도 적지않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IMF형 연수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뉴질랜드 농장체험(FHINZ)
FHINZ(Farm Helper in New Zealland)는 뉴질랜드의 농장에 머물면서 하루 4∼6시간 일을 해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프로그램으로 연령에 제한없이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뉴질랜드의 선진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농장 주인 가족들과의 생활을 통해 어학연수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현재 FHINZ에는 뉴질랜드내 180여개의 농장이 가입돼 있는데, 사슴, 소, 양, 말 등을 방목하거나 과일, 원예 등을 재배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뉴질랜드정부 관광국 서울사무소(02-777-9282)는 국내인 참가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최근 한국인 상담원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농업기술교류센터(02-3279-0610)가 3개월 일정의 농장체험(참가비 126만원)을,
여행춘추(02-511-7818)가 3개월 농장체험과 어학연수＋농장체험, 여성을 위한 어학연수＋가정생활체험 등 3종류의 상품을 각 12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호주 우프(WWOOF)
호주에는 단기취업을 해 돈을 벌어 어학연수를 하는 워킹홀리데이비자가 인기를 높지만 최근 비자 발급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면서 관광비자로 어학연수 효과를 낼 수 있는 우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프는 뉴질랜드의 FHINZ와 같은 농장체험 프로그램. 캐나다와 유럽에도 이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나 호주의 우프 참가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씨뿌리기, 퇴비만들기, 수확, 우유짜기 등 농장일 외에 정원돌보기, 컴퓨터 작업, 상점점원 등 일거리가 다양하다.
하루 근무시간은 3∼6시간으로 한곳에 최고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 별도비자가 필요없고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현지에서 연장받는식으로 최대 1년간 머물 수 있다. 문의 배재항공여행사(02-733-3313), 우프코리아(02-723-4458).
▲이스라엘 키부츠
협동농장인 키부츠에서 각국에서온 젊은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어학연수를 물론 성지순례 효과도 거둘 수 있어 특히 기독교인들의 관심이 높다.
키부츠에서의 하루 일과는 오전 7시 기상해 6∼8시간 식기세척, 세탁보조, 바나나따기 등 노동을 한후 오후 3시부터 자유시간을 갖는다.
키부츠마다 차이가 있으나 매월 약 10만원 정도의 용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체류기간은 8주에서 최장 1년정도.
이스라엘인의 대부분이 영어를 할줄 알지만 미국이나 영국등 영어권 국가에서 온 젊은이들과의 대화에서 어학연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키부츠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이 있으야 하는데, 출발전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에서 하는 인터뷰 통과한후 키부츠에 도착해 2주동안 영어연수를 받아야 한다. 문의 이스라엘키부츠연합 한국대표부(02－727-6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