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돌아온 터미네이터 '방망이 회춘'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터미네이터에게 노장이란 단어는 없다.'
OB 맏형 김상호（33）가 `회춘의 방망이'를 과시하고 나섰다.
창원 스프링 캠프중 잦은 부상에 시달려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샀던 김상호는 두차례 시범경기서 지명타자로 출전, 6타수 4안타（0.667） 1타점으로 시들지않는 타력을 뽐냈다.
지난 22일 해태전은 김상호의 독무대.
5번 타자로 나간 김상호는 오철민（2회, 왼손）, 이대진（4회, 오른손 정통파）, 임창용（9회, 사이드암 스로） 등 스타일이 다른 3명의 투수로부터 각각 안타를 뽑아내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상호는 "시범경기인 만큼 직구를 노려쳤다. 무엇보다 최고 에이스 이대진의 강속구를 때려내 기쁘다"고 밝혔다.
올시즌 신인 거포 김동주에게 좌익수 자리를, 외국인 우즈에게 4번을 내준 김상호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
프로 11년째를 맞는 김상호의 목표는 거창하다.
3할 타율_20홈런 동시 공략.
92년（0.300）, 97년（0.315）에 3할을 쳤고 95년（25）, 96년（20）에 20홈런을 넘겼지만 두 부문을 함께 달성한 적은 없다.
송재박 타격코치는 "（김）상호가 장딴지 근육통 완쾌 뒤 선구안, 스윙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져 중심타자 복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