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아마축구 '최고봉' 가린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대학과 실업의 강호들이 총출동해 올시즌 첫 성인축구의 챔피언을 가릴 제46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축구대회가 24일 육사구장에서 개막돼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부터 인조잔디구장인 효창운동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축구협회의 방침에 따라 이번 대회 8강전까지는 맨땅인 육사구장에서, 4강전과 결승전은 동대문운동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이번대회 남자부에는 대학 33개팀, 실업 8개팀, 일반 1개팀（한서대 사회교육원） 등 총 42개팀이 참가하며 여자부에는 경희대와 인천제철 울산전문대 한양여전 헤브론선교회 등 5개팀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실업세와 대학세의 대결이 관심사항이다.
지난 91년 영남대가 정상을 차지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 대회 남자부 패권은 실업으로 넘어가 지난해까지 줄곧 실업세가 대학세를 누르고 우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침체로 국민은행과 한일은행 기업은행 이랜드푸마 등 4개의 실업팀이 잇따라 해체된데다 살아남은 실업팀들도 살림규모를 대폭 줄이는 등 실업축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올시즌에도 실업이 정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96년과 97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주택은행이 올시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직력이 탄탄한 주택은행과 더불어 실업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지난해 전국선수권대회 우승팀 한일생명과 전통의 강호 할렐루야, 삼성 2군 등이다.
초호화군단 상무는 대표선수들이 대거 월드컵팀에 차출된데다 부상선수들이 많아 이번대회에 불참한다.
이들 실업팀들에 맞설 대학팀 중에서는 고려대와 광운대 한양대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