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2만원 회원권 3천원에 폭탄세일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IMF 깜짝 세일'로 축구불모지 전주에 대대적인 축구붐 조성을 꾀하고 있어 화제다.
세일품목은 어린이회원권으로, 2만원짜리를 3천원으로 대폭 내렸다.
따지고보면 가입비 3천원은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이다.
회원에 가입하면 올해 17게임의 전북 홈경기에 무료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 입장권 가격이 1천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에 최소 3번 이상 축구장을 찾을 어린이는 가입하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인 셈이다.
회원에게 부여되는 특전도 다양하다. 일단 원가 700원짜리 회원권을 준다.
이 회원권을 갖고 전북도내의 롯데리아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면 음료를 공짜로 마실수 있다.
1회에 한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권만 지참하면 음료를 언제든 공짜로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다른 패스트푸드점인 파파이스에 가도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아이스크림점인 베스킨라빈스에선 10％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다.
또 놀이동산인 전주월드의 30％ 특별할인 이용권도 회원가입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다. 1천원짜리 고급연필세트와 500원 상당의 책받침을 회원 가입선물로 받고 사인볼 등 기념품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구단측으로선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그럼에도 전북이 이같은 폭탄세일을 `감행'한 근저는 전주가 2002년 월드컵 유치도시이면서도 축구에 대한 열기가 떨어져 매년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구단측도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전주에 축구붐 조성을 이루는 것이라고 판단, 과감한 투자를 결행하게 됐다.
구단측이 목표로 잡은 어린이 회원수는 1만명.
매년 썰렁한 관중석에 울던 전북이 어린이회원권 폭탄세일로 올시즌 관중동원에 성공할 지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회원가입 문의는 （0652）73_1763.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