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결론은 직구'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5）이 올시즌 무패 구원왕 등극을 향한 비결을 찾았다.
그 비결은 최강의 주무기인 직구의 공끝을 살리고 투구폼의 밸런스를 유지 하는 것.
선동열은 일본 각팀의 에이스들이 모범으로 삼는 자신의 직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올시즌 무패, 무홈런의 구원왕 등극을 향한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직구가 주무기인 선동열이 가장 경계해야할 점은 두가지다.
하나는 투구때 몸의 밸런스가 흐트러져 하체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던져 공끝이 살지 않는 것과 공이 역회전을 먹어 구질이 가벼워지는 것.
선동열이 이같은 단점들을 퇴치하기 위한 백신을 찾아냈다.
그 백신은 독특한 훈련방법.
왼쪽어깨를 전혀 움직이지 않고 15@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30∼40개의 공을 가볍게 뿌린 뒤 차츰 거리를 멀리 하면서 캐치볼을 한다.
자연히 왼발에 힘이 실려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선동열의 설명.
중심 이동을 정확히 잡고 피칭훈련과 실전등판을 하면 직구의 공끝을 유지할 수 있고, 또 공이 가벼워지는 역회전을 막을 수 있다.
선동열은 또 올시즌 기대를 걸었던 고려대 11년 후배 조성민의 시범경기 부진도 이같은 단점을 고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직구의 구위가 큰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훈련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선동열은 "왼손타자용 신무기 싱커의 구위가 100％ 만족스럽지 않다. 올시즌에도 역시 직구가 세이브 행진을 위한 열쇠"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나고야돔 다이에전과 28∼29일 오릭스전에서 불펜 대기하며 8회이후 주자가 나가는 위기상황이면 언제든지 등판하는 선동열의 본 시즌을 앞둔 최종 리허설을 지켜보자.
[나고야=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