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힐] 무명 브랜드 백화점 진열대 입성 '눈길'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재래시장의 무명 상품이 백화점에 당당히 입성, 눈길을 모으고 있다.
블루힐백화점이 남대문, 동대문시장에서 판매되는 아동복을 들여와 첫 판매를 시작한 것.
고급 이미지 유지를 위해 무명 브랜드를 박대하던 과거에는 중소업체들이 감히 백화점에서 상품을 파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실속 상품 구매로 바뀌고 백화점들도 재래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처음으로 시장 상품의 백화점 판매가 성사됐다.
블루힐백화점은 우선 23일부터 일주일간 1층 200여평의 임시 매장에서 `재래시장 30대 브랜드 패션전'을 열고 시장 상품의 백화점 진출 가능성 시험에 나섰다.
판매 상품은 백화점 구매 담당자들이 동대문시장내 청평화, 동평화시장 등 5개 상가와 남대문시장의 아동복 상가에 출장을 나가 직접 골랐다.
`파이돈' `밀키웨이' `토이박스' 등 일반인들은 전혀 모르지만 시장내에선 꽤 유명한 브랜드 상품이 백화점측의 품질 검사를 통과했다.
판매 가격은 T셔츠 1천∼1만4천원, 신발 3천∼1만5천원, 원피스 7천∼2만원, 바지 2천∼1만8천원, 재킷 1만2천∼2만4천원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