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혜] '사랑하면 뭐는 못해'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신인 탤런트 황정혜(21)가 감초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얼마전 MBC TV 일일극 `방울이'에서 박채림의 시골학교 말괄량이 친구로 나왔던 그녀가 미니시리즈 `사랑'에서 구본승을 연모하는 처녀로 무려 세살을 건너뛴 여대생역을 열연하고 있는 것.
황정혜는 조각을 전공하는 구본승이 경영하는 카페의 여종업원. 구본승의 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늘 구본승과 가까이 있고 싶어 겸사겸사 카페일을 도와주는 순정파다.
비록 큰 역할은 아니지만 이 배역을 위해 긴 생머리를 자르는 과감성도 보인 열혈파. 상대역 구본승이 여자머리 뺨치는 장발이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고 한다.
96년 MBC 25기로 데뷔해 `사랑과 이별' `별은 내가슴에' `내가 사는 이유' `남자셋 여자셋' 등에 출연했다. `내가 사는 이유'에서는 고두심의 아들 진일의 자상한 여선생님으로 인상 깊었고,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는 송승헌의 동생에 홍경인의 애인, 이제니의 친구 등 1인 다역으로 출연해 `남자셋 여자셋' 인기의 눈에 안보이는 일등공신.
경희대 서반아어과 2학년으로 눈이 맑아 별명이 `초롱이'. 피아노를 아주 잘쳐 초등학교 때부터 일가 친척이 결혼할 때면 웨딩마치 피아노를 담당, 삼촌 이모 등 시집 장가 다보냈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