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여행] '국내서 외국 분위기를'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신혼 여행지를 국내로 정하는 예비 커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겨냥한 서구풍의 이색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얼마전 대장정여행사가 호주, 뉴질랜드의 인기 관광 상품인 `팜스테이'(농장체험)에서 힌트를 얻어 제주 농장체험 허니문 상품을 개발해 인기를 끌자, 이번엔 국내 최고 요트시설을 갖춘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외국의 요트 여행을 본뜬 요트허니문 상품을 만들었다.
이들 두 종류 상품은 모두 해외 허니문을 떠나는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것들로 앞으로 외국의 인기 관광 상품을 국내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충무마리나리조트를 운영하는 금호개발이 내놓은 `사랑의 요트 허니문'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미항 충무에 머물면서 요트 여행과 육상 관광으로 진행된다.
요트허니문 코스를 알아 보자. 요트 한척에 3∼4쌍이 타고 충무마리나리조트를 출발해 해금강, 매물도, 비진도, 한산도, 외도 등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을 감상하면서 이 충무공 유적지를 둘러본다.
작은섬 외도에는 열대식물원이 있어 들러 이국적 정취에 잠시 취해 보고 요트 여행 중 지나가는 어선이 있으면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 즉석 회로 맛볼 수 있다.
둘째날 밤에는 환상의 달맞이 세일링이 기다리고 있다. 오후 8시, 한산섬 휘영청 둥근 달과 반짝이는 별들을 하객삼아 선상 칵테일 파티를 열다.
바다관광에 이어 이뤄지는 육상관광은 해저터널, 달아공원, 세병관 등 충무시내 관광과 거제도 포로수용소, 문동폭포, 옥포조선소, 학동 몽돌해변, 진주 남강의 촉석루와 상족암 등이 주요 볼거리.
사랑의 요트 허니문은 다음달 12일 출발하며 우선 선착순 50쌍만 신청을 받는다. 서울에서 항공편으로 사천공항으로 가 셔틀버스를 타고 충무마리나리조트로 가는 여정이다.
참가비는 항공, 숙식, 요트관광 등 포함해 1인당 29만9천원.
금호개발은 충무 요트허니문에 이어 충무와 제주도를 연계한 요트 허니문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02)725-5399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