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에뮬레이터 서비스 경쟁 '치열'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PC통신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한결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기반의 PC통신인 SK텔레콤 `넷츠고'와 LG인터넷 `채널아이'가 PC통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PC통신사들이 최근 인터넷 접속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통신 전용 에뮬레이터를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
그동안 PC통신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설정이 필요해 초보자들에겐 상당히 불편했다.
하지만 인터넷 웹 브라우저가 내장된 통신 전용 에뮬레이터를 설치할 경우, 통신을 즐기다 `www' 버튼만 누르면 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초보자들도 아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PC통신과 인터넷의 벽이 허물어 지고 있는 셈.
지난달 말 천리안이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합한 `천리안 98'을 발표하자, 유니텔은 이달 중순 `유니윈 98'을 선보였다.
PC통신 환경에서 웹 브라우저를 내장해 인터넷 기술을 수용한 유니윈 98은 별도의 웹브라우저를 구입할 필요없이 인터넷 항해가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유료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고, 게시판과 메일 등에서 하이퍼텍스트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나우누리는 24일 `나우로 웹프리 3.2' 버전을 발표한다.
이 버전은 나우누리 어느 서비스에서나 아자(aZa！．인터넷 디렉토리 서비스) 버튼만 누르면 관련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
단순히 인터넷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차원에서 한걸음 나아가 PC통신만의 특징인 다자간 커뮤니케이션의 지원에 중점을 뒀다는게 나우콤측의 설명.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하이텔과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이지링크 1.2' 버전을 내놓은 하이텔은 웹 브라우저를 내장한 `이지링크 98' 버전을 오는 6월쯤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PC통신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컨텐트에 대한 사용자의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전용 에뮬레이터의 탄생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통신업체간 첨단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