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얼굴만큼 예쁜연기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98년 브라운관은 제가 책임질게요."
미스코리아 출신의 미녀탤런트 김지연(20)이 현대극과 사극에서 상반된 캐릭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김지연은 오는 29일부터 MBC TV 일요아침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연출 박종)의 공주병 환자 `왕장미'로 투입되는데 이어 다음달 초부터는 MBC TV 사극 `대왕의 길'(연출 소원영)에선 지고지순한 이미지의 `화완옹주'를 연기한다.
12회 `내 하나의 사랑' 편부터 등장하게 될 왕장미는 김현주의 호텔 동료직원으로 김호진을 사이에 둔 삼각사랑 연기를 코믹하게 그릴 예정. 특히 내면 보다는 차림새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등 외모에서부터 김현주와는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는 관계다.
`대왕의 길'에서 그려낼 화완옹주는 조선시대 최고 미색을 갖춘 공주. 사도세자의 여동생으로 아버지 영조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면서 오빠가 뒤주속에 갖혀 죽는데도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지연은 두 드라마를 통해 푼수끼있는 발고 쾌활한 신세대 여성에서 차분하고 단아한 고전적인 여인까지 상반된 모습을 그린다는 욕심이다.
97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녀의 본래 꿈은 연기.
그동안 미스코리아특집과 토크쇼 등에 잠깐씩 얼굴을 비추면서 연기데뷔 기회를 엿보다 두 편의 드라마에 한꺼번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달초 MBC TV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송승헌 도서관가다' 편에 출연해 이미 끼와 연기력을 인정받은 기대주.
"외모에 의존하지 않고 확실한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게 김지연의 각오다.
실제로 그녀는 연기자 데뷔를 위해 지난해부터 탤런트 정혜선 김주승 조형기 등으로부터 4개월간의 연기지도를 받았다. 기본 연기에서부터 사극 현대극 코믹극까지 `눈물이 쏙 빠지는' 강도높은 연기공부를 했다.
1년 먼저 미스코리아에 나간 96 미스코리아 진 이은희(20)와는 분당고등학교 시절 가장 가깝게 지내던 단짝친구.
서울예전 방송연예과 1학년에 재학중이며 미스코리아 출신답게 키 1@70 51㎏의 늘씬한 몸매가 자랑이다. 34_24_36.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