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구대성 일본오면 잘할텐데'
기사입력 1998년 03월 20일 02시 02분
도쿄＝이준성 특파원
"（구）대성아, 함께 뛰자."
주니치 이종범（28）이 한화 구대성의 일본행을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이종범은 19일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일본 최고의 좌완인 이시이를 상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시이는 한국의 구대성정도의 투수"라며 "구대성이 일본에 진출하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시즌에는 구대성이 일본에 와 함께 한국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밝혀 일본 구단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종범이 구대성과 비교하는 이시이는 일본 센트럴리그 최고의 왼손 선발투수.
작년시즌 부상으로 늦게 팀에 합류하고도 노히트노런 1경기에 10승 4패, 방어율 1.91을 기록하며 팀우승을 이끌었다.
주무기는 150㎞대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구대성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구대성의 일본진출에 대해 한화구단에서는 일찌감치 "올해 좋은 팀성적만 내면 정민철과 구대성 중 한명의 해외무대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
구대성도 "내년이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이와 스타일을 감안해 같은 조건이면 미국보다 일본쪽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어 올시즌이 끝난뒤 구대성의 일본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과연 내년시즌 선동열 조성민 이종범에 이어 또 한명의 한국선수가 일본무대를 누빌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