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진] 해태와 시범경기 선발출격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한화의 `타이슨' 노장진（24）이 팀의 공식경기 첫 테이프를 끊는다.
노장진은 21일 시범경기 첫게임인 광주 해태전에 선발등판, 올시즌 두자리 승수를 향한 시동을 건다.
93년 입단후 첫 10승대를 노리는 노장진이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점검하는 부분은 컨트롤.
작년에는 들쭉날쭉하는 제구력때문에 벤치에 신뢰감을 못줬지만 겨울훈련을 통해 투구때 왼쪽 어깨가 열리는 약점을 고쳐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 13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일단 합격점을 받은 여세를 몰아 이번 기회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작정.
여기에 작년까지 펼쳤던 직구위주의 단조로운 승부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겨우내 갈고 닦은 커브와 반포크볼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작년에는 체력이 달려 후반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겨울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노장진은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감이 좋다"고 말했다.
노장진의 첫 시범경기 선발등판은 데뷔해인 93년 이후 두번째.
당시에도 해태와 만나 고교시절 최고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입단 동기생인 이대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 뒤 이대진은 한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은 반면, 자신은 프로에 적응하지 못하고 94년 현역에 입대하는 불운을 겪은 만큼 이번 해태전을 맞는 각오가 남다른 노장진이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