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완벽 피칭' 싱글 A쯤이야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뉴욕 메츠 서재응（21）이 현란한 변화구로 극찬을 받았다.
서재응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포트 세인트루시구장에서 열린 LA 다저스 싱글 A팀 샌버나디노 스탬피드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가 3이닝을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최고 시속 92마일（148㎞）에 삼진 2개, 4구 1개.
1회초 3타자를 9개의 공으로 범타 처리한 서재응은 2회 4구와 포수의 2루 악송구→적시타가 이어져 한점을 내줬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싱글 A팀과의 경기여서, 성적보다는 구질 테스트가 주목적.
월라스 코치는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던지라고 지시했고, 서재응은 41개의 공 가운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20개나 던졌다.
"높은 직구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지만, 대체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는 것이 데이브 월라스 코치의 평.
특히 스탬피드팀의 찰리 호 투수코치는 "서재응의 포크볼을 제대로 쳐낼 타자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호 코치는 현역시절 216승을 거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변화구 투수출신.
서재응은 사실 포크볼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지만, 타자의 몸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낙차 큰 체인지업에 호 코치도 깜짝 속았다.
스카우트 당시 빠른 공에 시선을 모았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컨트롤과 승부 근성을 인정받은 서재응.
이제는 변화구까지 `실전급'으로 통하게 됐다.
서재응은 오는 24일（팀은 미정） 등판해 4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포트 세인트루시=본사국제전화,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