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야구] 이숭용 어머니의 '쵸코파이 사랑'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물은 사실 크기와는 별 상관이 없다.
현대 이숭용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전훈 캠프서 작은 선물 꾸러미를 받았다.
포장지 속에서 튀어나온 초코파이 두상자와 편지 한통.
초코파이 4천400원, 편지지값을 넉넉히 셈해도 5천원어치 성의.
그러나 이숭용은 초코파이 상자에 쓰여진 `정（情）'자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매해 겨울 전훈캠프로 날아드는 어머니（박상은씨）의 `깜짝 선물'.
두해전에는 이숭용의 나이와 똑같은 스물여섯개의 인형이 배달돼 화제를 모았었다.
어쩌면 꼭 마음이 울적하고 집생각이 날때 찾아왔다는 어머니의 정성.
머나먼 이국땅에서 입안에 살살 녹던 초코파이를 기억하며 이숭용은 올시즌을 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