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장이모저모] 전기영-김두리등 아쉽게 탈락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심사위원들은 모든 부문 수상후보들이 각 분야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서인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나 특별상 수상자의 결정에는 불과 몇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가대표 축구팀 응원단 `붉은 악마'의 특별상 수상에는 모두가 한마음인듯 "가장 이상적인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만족해 하는 모습.
○…11개 부문가운데 3개를 쇼트트랙선수들이 휩쓸어 역시 지난 2월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심사위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듯한 인상을 남겼다.
심사위원들은 역시 "올림픽 메달이 가장 값진 것아니냐"며 비교적 다른 공적에 비해 올림픽 메달에 비중을 둬 쇼트트랙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수상후보에 올랐다가 아쉽게 탈락한 선수는 우수선수 투기부문의 전기영（유도）과 신인상 남자부문 최흥철（스키점프）.
전기영은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3연패했으나 지난 96년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적이 있어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또 스키점프의 최흥철은 비록 성적은 저조했으나 종목특성상 발전가능성이 무한하고 한국이 스키점프를 도입한 이래 가장 단기간에 유망주로 부상한 공적은 인정받았으나, 역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쇼트트랙）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양궁의 김두리（우수선수 기록부문）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차지했지만 이후의 성적이 부진, 수상의 영예를 권은주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작년까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집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이번에는 심사위원에서 제외됐다.
스포츠조선은 김부회장이 공로상 수상후보로 추천된 점을 감안해 `수상후보자는 심사위원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적용해 이상균 태릉선수촌장이 심사위원장을 대신했다.
○…이상균 심사위원장은 "올해 시상식장은 `붉은 악마'들이 모두 나타나면 정말 볼만하겠다"며 "혹시 주최측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