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출기업] 업그레이드 보드 개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기존의 486 컴퓨터를 최신형 펜티엄으로 체인지업해서 새것처럼 쓸 수는 없을까.
이미 나와있는 유명 메이커 제품이 현실적으로 업그레이드（성능향상）가 불가능하다는데 착안, 윈도우 95를 쓸 수 있는 최신기종인 펜티엄（133기준）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업그레이드 보드인 `컴닥터 119'가 탄생됐다.
（주）컴닥터 119가 개발한 `IMF시대의 총아'인 컴닥터 119는 컴퓨터의 바이러스 제거와 프로그램 고장을 치료해주는 컴퓨터 애프터서비스 기능을 가진 컴퓨터 의사.
10년여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이달초 업그레이드 보드를 개발해 IMF시대를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은 이병승 사장 （36）.
한양대 무역과출신인 이 사장과 동대학 전산개발학과 출신인 강경묵 이사（33）의 공동작품이다.
컴닥터 개발소식과 함께 체인점에 관한 전화문의가 쇄도해 이 사장은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모집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서울의 송파와 서초 체인점을 비롯, 전국 10개 체인점을 이미 확보했고 계속되는 문의로 일단 IMF 유망성공사업으로 자리잡은 것.
앞으로 서울은 1∼2개의 구단위, 지방은 시단위로 체인점 확대를 실시, 전국적으로 114개의 권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컴퓨터에 대한 기본 마인드를 가진 젊은층이나 명퇴자라면 한번쯤 체인점개설 시도를 해볼만하다.
새로 개발된 업그레이드 보드（19만원）를 기존의 제품인 486 컴퓨터（삼성, 현대, 대우, 삼보 등）에 설치하고 컴퓨터 속도를 제어하는 CPU（6만∼18만원）를 가설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성이 없어도 체인점 운영이 별로 어렵잖다.
체인점 개설시 본사 납부 가맹비와 보증금은 각각 500만원씩으로 총 1천만원이 들어간다. （주）컴닥터 119가 이달초 시범적으로 체인점을 운영한 결과, 월 700만원 정도의 수익이 올랐다.
서초 체인점을 운영중인 남신우 사장은 "불경기에 새 컴퓨터를 사느니 기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일반인들이 많아서 사업성은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97년말까지 총 1천만대의 컴퓨터가 생산되었고 그중 486 PC는 전체 생산량의 40％인 400만대로 추정돼 컴닥터의 활용도는 무한대로 펼쳐질 전망이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