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필] '성폭력 피해자에 사후복용 피임약 제공'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성관계후 복용하는 응급 피임약, 일명 `모닝 필'을 보급한다는 대한가족계획협회의 방침이 지난해말 알려진 이후 관련 상담소에 이 약에 대한 청소년들의 문의가 급증, 이 피임약이 청소년들의 성문란을 조장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성관계 다음날 복용하면 수정이나 자궁착상이 안되도록 작용한다는 이 약은 대한가족계획협회가 국제가족계획연맹을 통해 들여와 오는 7월부터 성폭행 피해 청소년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시험보급'을 거친 뒤 시판도 검토하고 있는 테트라가이논.
그런데 최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상담소', 한국 여성의전화연합 등에 성폭력 피해자가 아닌 일반 청소년들로부터 이 약의 이름, 효능, 구입방법 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한 관계자는 "성폭행을 당한 직후 등의 비상 상황이 아닌 일반 청소년들이 이 약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어 이 약이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